연방정부가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보조금 횡령 사건'수사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9일 미네소타에 급파, ICE 총격사건과 관련,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금융기관 및 주정부 인사들과 만나도록 현지상황을 청취하도록 했다 .
미네소타에서 저질러진 조직적인 사기 행각이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에 들어간 미국인들의 혈세를 가로챈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지 조사에 따르면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명품, 차량, 항공기, 국제 항공편, 기타 사치성 지출을 하기 위해 돈을 황령했으며 그 모든 비용은 미국 납세자의 세금을 훔친것이라고 베센트 장관이 말했다. 그는 미네소타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쓰이게 돼 있던 최소 3억 달러를 사취했으며, 그 사기 수익을 미국 내외에서 자신들의 치부를 위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미네소타의 자금 서비스 사업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국세청(IRS)을 통해선 범행과 관련된 단체들의 탈세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사건이 벌어진 '트윈 시티'(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지역에 해외 이전 자금에 대한 추가 정보를 보고하도록 하는 명령(GTO)을 발령했다.
지난해 말 미네소타주에선 코로나 팬데믹 시기부터 노숙자·자폐아 등을 대상으로 한 급식 보조금 등을 횡령한 사건이 적발됐는데, 기소된 사람들이 대부분 소말리아계 이민자였다. 대표적 사례인 미네소타주 비영리단체 '피딩아워퓨처'는 팬데믹 시기에 아동 급식 보조금 약 3억 달러를 가로챈 혐의로 2022년부터 올해에 걸쳐 관련자 70여 명이 기소됐다.
백악관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해 법무부, 국토안보부, 보건복지부 등 9개 기관의 인력을 투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재무부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이 입지한 헤네핀 및 램지 카운티의 은행들에게 3천 달러를 초과하는 해외 송금은 신고하도록 의무화했다.
표준적인 해외 송금 신고 기준은 1만달러 인데,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한층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려 하는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재무부가 공적 보조금을 받는 사람들이 더 이상 해외로 송금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된 조치로 풀이된다. JD 밴스 부통령은 전날 예정에 없던 백악관 브리핑을 열어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사건을 "법과 질서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미네소타의 보조금 횡령 사건과 소말리아계 이민자 문제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쟁점화 시도는, 당국의 불법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과 맥이 닿는다. 결국 '미네소타에 집단 거주하는 소말리아계 이민자들이 미국 시민들의 세금을 빼돌렸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서사'는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맞불'을 놓는 성격으로 볼 여지가 적지 않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