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멕시코에 내달 1일부터 30%의 '상호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EU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은 수년간 EU와의 무역관계에 대해 논의해왔지만 불행히도 상호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관세 및 비관세 정책, 무역 장벽으로 발생하는 장기적·대규모·지속적 무역 적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30% 세율 부과는 무역 적자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훨씬 작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만일 EU가 미국에 관세를 인상하고 보복한다면, 30%부과에 그이상 60%를 추가할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10% '기본 관세'를 수용하는 대신 항공기·주류 등 품목 예외와 자동차 관세 인하를 얻어내는 합의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악시오스는 "유럽에 보낸 편지에는 관세를 철폐하라는 일종의 명령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래 협상의 조건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는 8월1일까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준비가 돼 있는 동시에, 필요하다면 비례적 대응책을 채택하는 등 EU 이익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제 문제는 EU가 반격할지의 여부"라며 "EU는 이미 보복 관세를 준비했다가 협상을 위해 중단했는데, EU가 별도 중단을 하지 않는 한 210억 유로(약 33조9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화요일(15일) 오전 0시1분부터 발효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보낸 편지에서는 "멕시코는 국경 안보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멕시코는 북미 전체를 마약 밀매의 놀이터로 만들려는 카르텔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접경국인 멕시코와 캐나다가 마약 펜타닐 유통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곧바로 이를 유예했다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적용 이외 상품에 대해서만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FT가 멕시코 경제부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월 미국에 수출된 멕시코 상품의 87%는 무관세를 적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한에서 30% 상호 관세가 USMCA상의 무관세 품목에도 적용되는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백악관은 이 부분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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