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은 29일 콜 토마스 앨런(31)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관련 사진과 증거를 공개했다. 검찰이 제출한 자료에는 앨런이 범행 직전 호텔 객실에서 촬영한 사진이 포함됐다. 그는 검은색 셔츠와 바지를 착용하고, 바지 안으로 넣은 빨간 넥타이를 맨 채 거울 앞에 서 있었다. 사진 속에는 탄약이 담긴 가죽 가방과 어깨 홀스터, 칼집에 꽂힌 흉기, 펜치와 전선 절단기 등도 함께 포착됐다. 검찰은 해당 가방이 체포 당시 발견된 탄약 가방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앨런은 당일 오후 8시 3분쯤 이 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수분 뒤 산탄총을 들고 워싱턴 힐튼 호텔 내 보안 검색 구역을 향해 돌진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금속 탐지기를 빠르게 통과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고, 이에 비밀경호국 요원이 대응에 나섰다. 검찰은 요원이 권총을 꺼내 다섯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앨런은 현장에서 제압돼 체포됐으며, 무릎에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 자료에는 사건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탄총과 흉기, 장전된 38구경 권총 사진도 포함됐다. 앨런은 체포 당시 다수의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찰스 존스 연방 검사보는 "피고인이 의도했던 결과를 달성했더라면, 미국 역사상 가장 암울한 날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라며 "그의 유죄를 입증하는 증거가 명확하다"고 했다. 또 "이것은 헤아릴 수 없는 악의를 품은 계획적인 공격이었으며, 단지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언론 기념 연례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수백 명의 목숨을 위협했다"며 "본질적으로 이는 반민주적인 정치적 폭력 행위"라고 강조했다.
수사 결과, 앨런은 캘리포니아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무기를 소지한 채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카고를 거쳐 워싱턴까지 암트랙 열차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생각과 목격한 것을 휴대전화에 지속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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