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에 도움 안되는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언급한데 이어 30일(현지 시간)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미군 감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독일처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일부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을 고려중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도 그렇다(yeah probably)"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가 왜 그렇게하지 말아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이탈리아는 우리를 전혀 도와주지 않았고, 스페인은 끔찍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군함 파병 요구에 응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스페인은 이란 전쟁에 투입된 미군 항공기의 영공 사용을 금지했고, 이탈리아는 한동안 시칠리아에 있는 공군기지 활용을 불허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여러차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고, "기억하겠다"며 보복 조치도 시사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주둔 미군 배치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미국은 독일 주둔 미군 병력 감축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을 공식화했고, 이날은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그 범위를 넓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뒤 "우리는 그들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도왔는데, 그들은 우크라이나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할 때 그들은 거기 없었다. 우리는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