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대미투자 3500억달러 약속을 팽개치면서 미국과 한국간에 증오의 불길이 번지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250만명 동포들은 이재명의 반미 친중에 편승한 이른바 좌파들의 트럼프를 향한 막가파식 욕설을 들으면서 이럴수가 있느냐며 우려하고 있다. 관세 협상 교착으로 원화 환율이 상승하는 등 경제적 여파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부각해 이재명 ‘정부 책임론’을 피하고, 대미 협상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볼 수있지만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욕설은 미국민들을 분노스럽게 만들고 있다.
찐 이재명 유튜버는 트럼프를 향해 날강도라고 퍼붇더니 관치언론들은 이에 가세,전적으로 대미투자를 한국을 뜯어먹으려는 악마로 매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성 친이재명계 원내외 인사의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는 27일 ’3500억달러 현금 선불 요구, 트럼프 정부는 한국을 파산시키려는가’라는 논평을 통해 “무도한 관세 협상으로 국민 주권을 훼손하는 미국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한국의 대미 투자금 3500억달러는 ‘선불(upfront)’”이라고 말한 것을 날강도라고 극한적으로 비판했다.
이른바 ‘이 대통령 친위 조직’으로 알려진 더민주혁신회의는 당내 문제뿐 아니라 주요 국정 현안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평의 주요 내용도 이 대통령의 협상 방침과 일치했다.
이재명은 지난 22일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한미 간)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3500억달러를 인출해 전액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 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혁신회의도 논평에서 미국 주장대로라면 한국은 “제2의 외환 위기를 맞게 된다”며 한국 정부는 트럼프 정부의 부당한 요구를 절대 수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미국·일본과 무제한 통화 스와프 등의 통화 안전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원화가 기축화가 아니란것을 전혀 모르는 식의 주장을 하고있다. 위성락 안보 실장은 27일 언론 인터뷰에서 “(3500억달러는)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라며 “여야를 떠나서 누구라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안을 갖고 얘기하려 하고, 대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조현외교 장관은 AP 인터뷰에서 최근 발생한 조지아주(州)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대해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했다. 미국을 비난하기보다 절제된 입장을 낸 것이 이 대통령은 방미를 앞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외국 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일각의 굴종적 사고가 문제”라고 썼다. ‘자주국방’을 강조하는 취지였지만 ‘주한미군’이 필요 없다는 뜻으로 들릴 수 있는 표현이었다.
외교가에서는 “정치인들이 국내용으로 반미(反美) 여론을 고조시켰다가 대미 협상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국내 여론을 협상 지렛대로 삼는 것도 방법이지만 상대는 완강한 성격의 트럼프 대통령”이라면서 “혹을 떼려다 더 큰 혹을 달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도록 냉정하게 대미 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대미 강경 메시지가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해서 현행보다 더 고율의 관세 부과나 다른 조치로 돌아올 가능성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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